[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동상이몽2'에 배우 송창의, 오지영 씨 부부가 새롭게 합류했다. 티격태격하는 꾸밈없는 현실부부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이 양분되고 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새 커플로 합류한 송창의 오지영 부부의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지난 2016년 헬스트레이너 출신 오지영 씨와 부부의 연을 맺은 송창의는 결혼 후 방송에서 한 번도 가족들을 공개하지 않았기에 출연을 알린 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평소 드라마에서 번듯한 모습으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였기에 부부의 출연은 이목을 끌었다.
송창의는 본격적인 일상을 공개하기에 앞선 인터뷰에서 "출연을 결심하는데 까지 걱정이 많이 됐다. '제가 좋은 아빠'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딸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고 저를 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는 말로 인사했다. 하지만 이어 인터뷰에 등장한 오지영은 "남편 송창의가 자상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결혼 후에 돌변했다"는 반전 있는 말로 관심을 모았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송창의는 드라마 속 번듯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현실감 넘치는 뜻밖의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아침상을 정성스럽게 차린 아내의 밥상 대신 시리얼을 먹는가 하면 전날 먹은 술상을 치우지 않는데 이어 늦게 일어나 잔소리를 듣는 모습까지 보이며 '동상이몽2'의 새로운 철부지 남편 캐릭터의 등장을 예감케 했다.
또 이런 그는 육아로 지친 오지영에게 계속해서 장난을 걸어 패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는 오지영에게 "어느 순간 우리 둘이 속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된 것 같다"며 "대화를 같이 하고 싶다"고 서운함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는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즐기고 싶다.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나"라며 "자전거도 사주지 않았냐. 언제부턴가 하율이랑 당신 사이에서 소외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지영은 "내가 정말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육아 때문에 힘들어서 지쳐서 쓰러져 자는 것"이라며 "내가 드라마 보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데 보지도 않지 않냐. 그 정도로 지쳐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기도 하고"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오지영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당시 송창의가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었던 에피소드를 폭로하며 섭섭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오지영의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까지 공개돼 패널들 역시 해당 에피소드를 듣고 "정말이냐" "어떻게 저 침대에 산모 대신 누워 있냐"는 반응을 보였고 송창의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이 전파를 타고 시청자들은 극과 극 반응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꾸밈없는 현실부부였다. 솔직히 공감되는 모습이다'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다'며 이들의 출연을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송창의 생각했던 이미지랑 너무 다르다' '육아로 부인도 지쳤을 텐데 배려가 너무 없는 거 같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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