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러프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습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3년 동안 삼성의 4번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던 러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로 둥지를 옮겼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수비 활용도가 떨어지는 러프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내셔널리그(NL)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러프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더불어 샌프란시스코 주축 타자 버스터 포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최근 입양한 쌍둥이의 건강을 걱정하며 2020시즌을 포기했다. 러프로서는 샌프란시스코 주전을 넘어 중심타자로 활약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러프는 이날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체면을 구겼다.
절치부심한 러프는 6회와 8회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러프의 침묵 속에서도 오클랜드를 6-2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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