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0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의 세인트루이스 구단 담당 기자인 앤 로저스는 21일(한국시각) "김광현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마무리투수를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에 등판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높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7월부터 서머캠프가 시작됐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김광현이 들어갈 자리는 좁았다. 지난 17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결국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게 됐다.

김광현은 좌완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며, 상황에 따라 좌완 셋업맨 또는 마무리투수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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