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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목적?" 오하영·김세정, 축구 동호회 논란이 남긴 아이러니 [ST이슈]
작성 : 2020년 07월 20일(월) 18:06

오하영 김세정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에이핑크 오하영과 구구단 세정이 여성 축구 모임 FC루머 창단 멤버라는 이유로 애꿎은 의혹에 휘말렸다. 취미 생활의 순수한 목적마저 의심받고, 해명해야 하는 걸그룹의 실정이 씁쓸함을 남긴다.

오하영과 세정은 최근 트와이스 지효와 미나, 구구단 김나영, EXID 정화, 베스티 출신 유지, 배우 김새론 등과 함께 축구 동호회 FC루머 여자팀을 창단했다. 여기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모델, 코미디언 등과 여자축구 현역 선수를 비롯한 비연예인도 포함돼 있었다.

여느 동호회와 다름없는 모임이었다. 이미 많은 아이돌들이 취미를 기반으로 한 동호회를 만들기도, 친목을 위한 모임을 갖기도 했다. 오하영과 세정 역시 '축구'라는 공통된 흥미로 한데 모였다.

그러나 이들의 순수한 의도가 보이지 않는 건지 혹은 애써 모르는 척하는 건지, 일부 누리꾼들은 애꿎은 의혹을 제기했다. FC루머 여자팀의 목적이 축구가 아닌 남자 축구팀과의 친목이라는 것. FC루머 남자팀에는 차은우, 세븐틴 승관 등 몇몇 남자 아이돌이 속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루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팬들마저 동요하게 만들었다.

결국 오하영과 세정이 직접 나서 해명했다. 오하영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 넘은 악성글들과 희롱하는 댓글들 개인적인 메시지가 와서 놀랐다"며 갑작스러운 논란에 당혹스러워했다. 이어 "저희 외에는 다른 분들과의 만남도 없었다. 남자팀과는 무관한 팀이다. 같이 축구를 해보거나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세정 또한 "남자팀과 여자팀은 전혀 관계가 없다. 교류조차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누가 있는지도 모르며 서로 궁금하지도 않은 사이"라며 "정말 축구가 좋아서, 축가를 배워보고 싶어서, 좋은 취미를 찾고 싶어서 모인 단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해명에도 의혹은 계속됐다. 그러자 오하영은 20일 새벽 SNS 라이브를 통해 재차 해명에 나섰다. 그는 "그렇게 비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며 축구단 결성 목적을 둘러싼 오해를 언급했다. 오하영은 "취미를 한번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팀이다. 좋은 취지로 축구하는 건데 심한 말이 있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진지하게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전혀 가볍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팬들 역시 '하영이 드디어 운동하는구나'라며 좋아해 주실 줄 알았다"며 "축구를 직접 해보고 이야기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축구를 해보니까 다르더라. 발톱이 들리고, 정강이가 멍들 정도로 진짜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게 다르게 보인다는 걸 알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또한 오하영은 "오해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말도 전했다. 오하영의 사과는 씁쓸함을 남겼다. 이번 사태에서 오하영이 사과해야 할 잘못은 없었다. 그저 순수한 의도를 무시한 채 억측하고 멋대로 오해한 일부 누리꾼들의 문제였다.

그간 연예인들이 소속된 축구 동호회는 많았으나, 아무도 동호회의 목적에 의혹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걸그룹들이 결성하니 태세가 달라졌다. 오하영과 김세정 역시 "오로지 축구가 좋아서, 좋은 취미를 찾고 싶어서 모인 멤버들"이라고 순수한 목적을 강조했다. 걸그룹이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축구 동호회의 당연한 목적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해명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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