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60경기 체제에서 이상적인 선발투수'로 평가하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엠엘비닷컴은 20일(한국시각) 2020시즌 개막을 앞둔 30개 구단이 꿈꿀 수 있는 이상적인 시나리오 하나씩을 뽑았다. 토론토에서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 안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선정됐다.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마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도약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198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와 이닝 소화 능력, 부상 이력 등이 의문 부호로 남아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8월 중순까지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선두를 질주했지만 이후 부진을 겪으며 사이영상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엠엘비닷컴은 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60경기만 치러지게 되면서 류현진의 이러한 약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다저스 소속으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면서 "만약 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서 비롯된 부진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1위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체력 저하에 시달릴 수가 없다. 류현진은 60경기 체제 시즌에서 가장 이상적인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토론토는 25일 오전 7시40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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