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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얼굴들]유재학 감독 "이란과 결승전, 아직도 고민 중"
작성 : 2014년 10월 01일(수) 22:41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 김선형(좌), 유재학 감독(중앙), 이종현(우)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일본을 꺾고 이란과 결승에서 격돌하게 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 유재학 감독이 아직도 이란과의 결승전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한국은 1일 인천 삼산월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71-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같은 날 카자흐스탄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이란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유 감독은 "일본이 가드들의 개인기와 외곽슛이 좋아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전반에 지역 방어로 바꾸면서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맨투맨 방어와 혼용해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체력 싸움에서 우리가 이긴 것이 또 하나의 승인"이라며 "이제 이란을 대비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1·2쿼터 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일본에 대해서 칭찬했다. 유 감독은 "4월 진천에서 연습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일본의 실력이 심상치 않다고 느껴졌다"며 "이번에는 국내 리그 선수들로만 구성됐지만 혼혈 선수들이 합류하면 미래에 더 위협적인 팀으로 성장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올해 대표팀은 리그가 끝나자마자 4개월 이상 합숙을 하며 농구월드컵을 치르고 이제 아시안게임 결승전가지 달려왔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한국 농구에 대한 걱정이 제일 먼저 앞선다"며 "세계 선수권에서 부진을 겪고 아시안게임도 결승까지 왔지만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대회 기간 중 한 번에 바꿀 수 없는 부분이기에 참 혼란스럽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유 감독은 이란전에 대한 고민을 아직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란은 힘과 스피드, 그리고 높이까지 다 갖춘 팀이기에 전술에 답이 없다"며 "내·외곽 다 강한 팀이라 어디에 수비 중점을 둘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 결국 농구는 높이에서 이기는 것이기에 이것을 극복하는 것을 더 고민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서 22점을 합작하며 수훈 선수로 뽑힌 김선형과 이종현도 이란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선형은 "농구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이란보다 더 좋은 선수와 경기를 해봤기에 면역이 됐다"며 "죽기 살기로 한 번 막아보겠다"고 전했다.

이종현도 "이란 센터 하다디의 파워를 막기는 쉽진 않다"면서도 "결승전이기 때문에 팀 수비 전술을 포함 어떤 방법을 쓰든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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