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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X최우식, 뻔함과 신선함 사이 ['여름방학' 첫방]
작성 : 2020년 07월 18일(토) 08:00

정유미 최우식 / 사진=tvN 여름방학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예상했던 '힐링'과 예상 못 한 '재미'가 공존했다. 신선함과 뻔함 사이 정유미와 최우식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17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여름방학'이 첫 방송됐다. '여름방학'은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낯선 곳에서 여행 같은 일상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어른이들의 홈캉스 리얼리티다.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이 바쁘고 분주한 도심을 벗어나 강원도 고성의 한 집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남매 케미'를 자랑하는 정유미와 최우식이 등장해 촬영지인 강원도 고성의 한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넓은 텃밭과 앞마당, 깔끔하면서도 느낌 있는 집 내부, 2층 다락방을 보고 감탄했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매일 일기를 쓰고, 한 시간 이상 운동하고, 하루에 한 끼는 건강한 음식 만들어 먹는 '여름방학' 숙제를 받고 이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첫 방송에서는 두 사람과 절친한 배우 박서준이 출연해 색다른 '케미'를 발산하기도 했다.

여름방학 / 사진=tvN 제공


이렇듯 '여름방학'은 출연자의 조합이 훌륭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집에서 새로운 일상을 즐기는 모습과 딱 어울리는 '무해한 조합'이었다.

서로를 "참 좋은 친구"라고 밝힌 만큼 이미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친한 누나, 동생의 관계가 훈훈함과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배우 정유미, 최우식이 아닌 자연스럽고 편한 모습의 두 사람은 신선함 면에서 역시 보는 맛이 있었다.

또한 한적한 시골집의 풍경, 마당의 개,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바다의 풍경, 텃밭에서 직접 수확해 만드는 요리와 '먹방'까지. 방송 전 예상한 그대로 '여름방학'은 어딘가로 쉽게 떠나기 쉽지 않은 요즘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대리만족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힐링'에 비해 '재미'는 부족할 것이라는 걱정도 기우였다. 정유미와 최우식이 나누는 대화와 반전의 '허당 매력'으로 소소한 웃음도 전했다.

다만, 어딘가 기시감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배우들을 위주로 한 '힐링'이나 요리, '먹방'은 이미 '삼시세끼' 시리즈 등을 통해 많이 봤던 소재다. 물론 출연자들이 달라진 만큼 조금은 다른 재미가 있지만, 기존 나영석 PD표 예능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제 막 첫 방송을 했을 뿐이기 때문에 '여름방학' 만의 강점과 차별점을 찾아볼 시간은 충분하다. '여름방학'이 '뻔함'의 장벽을 이겨내고,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힐링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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