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호투를 펼친 임찬규(LG 트윈스)가 이날 투구 소감을 전했다.
임찬규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임찬규는 2020시즌 평균자책점 4.06을 마크했다.
임찬규는 이날 140km 초반대의 패스트볼과 커브를 배합하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낙폭이 큰 커브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 패스트볼을 섞으며 한화 타자들의 시선을 교란했다.
임찬규는 결국 큰 위기 없이 6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시즌이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5승을 수확하며 2018시즌 이후 개인 통산 2번째 두 자릿수 승수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임찬규는 경기 후 "오늘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은 것을 느꼈다"며 "컨디션이 좋으면 세게 던져서 가운데로 공이 몰리게 되는데, 오늘은 코너웍에도 신경을 써서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커브와 하이패스트볼을 섞어 던진 것이 효과를 봤다"며 슬라이더를 1개만 던진 것에 대해서는 "슬라이더는 오늘 초반에 제구도 안되고 다른 구종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0승 가능성이 밝아진 것에 대해서는 "10승을 좋아하지 않는 투수는 없다. 그러나 승수보다 이닝이 목표"라면서 "올 시즌 150이닝 이상을 꼭 던지고 싶다. 오늘도 1이닝을 더 던지고 싶었는데 좋을 때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아서 내려오게 됐다"고 전했다.
임찬규는 끝으로 최근 정찬헌과 팀의 원투펀치를 담당하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가 팀 선발 로테이션의 후순위가 돼야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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