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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라지만…" 박유천, 또 유료 행사…온라인 팬미팅 갑론을박 [ST이슈]
작성 : 2020년 07월 16일(목) 17:30

박유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출신 박유천이 온라인 팬미팅을 진행한다. 수익금 전액은 일본 이재민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좋은 취지이지만, 고가의 팬미팅 가격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박유천 측은 16일 공식 팬사이트 '블루 씨엘로(BLUE CIELO)'를 통해 27일 온라인 팬미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최근 일본 규슈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많은 홍수 이재민이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온택트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온라인 팬미팅의 가격은 1500엔으로 한화 기준 약 1만 6900원이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박유천 측은 "많은 참여로 이재민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데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속 홍수 피해까지 겹친 이재민들을 돕겠다는 박유천의 취지는 칭찬받아 마땅했다. 다만, 그 이면에 있는 박유천의 상황들이 다소 찝찝함을 남기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해 7차례에 걸친 마약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혐의를 부정했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은퇴를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결백을 호소했다.

결국 혐의가 드러난 박유천은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자숙을 약속했다. 대중이 보기엔 박유천이 직접 언급했던 '은퇴' 역시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박유천 / 사진=DB


그러나 석방 4일 만에 개인 SNS를 만들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던 박유천은 올해 초부터는 연예계 복귀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단독 해외 팬미팅부터 공식 SNS 계정 오픈, 동생이 진행하는 트위치 라이브 방송 출연, 화보 촬영까지 은퇴, 자숙과는 거리가 먼 행보였다.

박유천의 '연예계 복귀' 의혹과 이에 따른 지적이 쏟아진 건 당연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박유천 측은 연예계 복귀를 부인했다. 한 측근은 "박유천의 복귀설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계획된 것도 없으며 SNS 역시 그냥 개설한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극성팬들 역시 "조용히 자숙하고 있는 박유천에게 미디어와 일부 누리꾼들이 괜한 의혹을 붙인다"며 박유천을 옹호했다.

박유천 또한 지난 5월 한 방송에 출연해 "제 근황을 궁금해하는 분들께 평범한 일상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팬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박유천은 또다시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여드리는 것'과는 동떨어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논란은 현재 '집행유예' 기간인 박유천의 '팬 행사'가 모두 유료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지난 1월에 진행된 박유천의 해외 팬미팅 티켓 가격은 약 7만7000원부터 20만 원까지였다. 당시에도 박유천 측은 "수익의 일부를 아시아 공공예술 캠페인에 기부하겠다"며 '기부'를 강조했다.

여기에 고가의 화보집 '썸데이(SOMEDAY)'도 발매했다. 7월로 배송이 연기된 화보집은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 남미권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판매된다. 화보집의 가격은 75달러로 한화 기준 약 9만2000원이다.

이번 온라인 팬미팅 역시 유료로 진행된다. 물론 박유천 측에 따르면 해당 수익금은 최종적으로 전액 기부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연예계 은퇴'까지 언급했던 박유천이 계속해서 팬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타당한지는 다소 의문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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