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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손흥민, 실력도 인성도 '월드클래스'[ST스페셜]
작성 : 2020년 07월 16일(목) 06:40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2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토트넘)이 실력도 인성도 '월드클래스(월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오전 2시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26분 아크 정면에 있던 로 셀소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로 슈팅을 날려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한 골을 허용했지만, 케인의 멀티골을 더하며 승리를 지켰다.

뉴캐슬을 제물로 2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지금껏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컵 대회 포함)는 29개였다. 2017-2018시즌 18골 11도움을, 2018-2019시즌 20골 9도움으로 2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뉴캐슬 전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30개(18골 12도움·컵 대회 포함)'로 늘리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동시에 손흥민은 EPL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21개로, 2016년에 쓴 20개(14골 6도움)의 기록도 경신했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앞서 지난 13일 열린 EPL 아스날 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단일 시즌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새역사를 썼다.

손흥민이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것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현지 언론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지금까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팔 골절 부상과 두 번의 퇴장을 당하며 안정감을 준다고 느끼긴 어려웠다"고 집어내면서 "하지만 그는 올 시즌 EPL에서 11개의 골과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부진하더라도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손흥민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기록적인 면에서 '월클'임을 증명한 손흥민에게 인성도 따뜻하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득점 후 손흥민은 동료 서지 오리에를 찾았다. 오리에 동생 크리스토퍼는 하루 전인 15일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근처에서 총에 맞은 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범인은 경찰에 자수한 상태다.

손흥민 서지 오리에 / 사진=Gettyimages


손흥민은 오리에와 포옹하며 말로 다하지 못하는 감정을 나눴다. 선제골 기쁨과 동시에 동생을 잃은 오리에를 위로한 듯 보였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손흥민 인성도 '월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부상, 퇴장,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많은 계획이 어그러졌을 손흥민이지만,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뉴캐슬전만 봐도 전반 초반 내내 끌려가던 토트넘을 선제골로 구해내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동료의 슬픔도 함께 나누는 숨은 리더십도 지닌 손흥민이다. 다방면에서 '월클'인, 현재도 충분히 찬란한 손흥민의 앞날이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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