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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 유튜브, 손흥민 향해 인종차별 발언…"DVD 나가고 있다"
작성 : 2020년 07월 15일(수) 20:18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스널 팬 유튜브 방송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은 1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에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골 10도움 고지를 밟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아시아인들 중 최초로 세운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영광스러운 순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스널 팬 네트워크 'AFTV' 유튜브 생중계에서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라멜라와 교체되는 순간 해설자 클로드 칼리가리가 "DVD가 나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 할 때 쓰는 용어이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파는 행위를 두고 오래 전부터 아시아계 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행위였다. 이 발언을 손흥민이 교체될 때 사용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인 셈이다.

이에 칼리가리는 15일 AFTV 공식 SNS를 통해 "나는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면서 "토트넘이 승리하면 DVD를 출시하기 때문에 그런 농담을 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논란이 더욱 커지자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AFTV 책임자인 로비 라일이 직접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칼리가리를 무기한 출연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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