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 매체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사이영상 후보로 선택하는 것이 '위험한 베팅'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스포츠 베팅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상하면서 류현진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위험한 베팅' 대상자로 분류했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어 2년차에도 14승을 올리며 다저스의 핵심 선발로 올라섰다.
이후 어깨 부상으로 주춤한 류현진은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마크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토론토의 뉴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198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와 이닝 소화 능력, 부상 이력 등이 의문 부호로 남아 있다.
그러나 2020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만 소화하게 되면서 류현진의 이러한 약점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상대성에 주목했다. 류현진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대 성적이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류현진을 지목하는 것이 위험한 베팅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6시즌을 보낸 뒤 토론토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면서 "그러나 다저스타디움에서 잘했던 것과 달리 AL 동부지구 팀을 상대로는 6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6.21에 머물렀다"며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한편 매체는 AL 사이영상의 '안전한 베팅' 대상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을 뽑았다.
NL 사이영상의 '안전한 배팅' 대상자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워커 뷸러(다저스)를 선택했고 '위험한 배팅' 대상으로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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