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사이코지만 괜찮아', 시청률 낮아도 괜찮아 [ST이슈]
작성 : 2020년 07월 13일(월) 17:39

김수현 서예지 / 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시청률이 낮아도 괜찮다. 탄탄한 서사,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으니. 부진한 시청률과 달리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이야기다.

최근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7월 1주차(6월 29일~7월 5일) 점유율 34.1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주연 배우 서예지가 1위, 김수현이 2위에 올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시청률 대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드라마 화제성의 이유는 선정성 논란 때문이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3회 방송분에서는 문강태(김수현)의 상체를 더듬는 고문영(서예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게다가 고문영은 "난 욕구 불만" "나랑 한 번 잘래?" 등의 발언을 내뱉고, 조증 환자 권기도(곽동연)는 여러 차례 알몸을 노출하기도 했다.

선정성으로부터 불거진 잡음은 화제성으로 직결됐다. 실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선정성 논란에 관심을 보였고, 이와 관련해 첨예한 의견 대립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화제의 이유는 사뭇 다르다. 실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회마다 포착되고 있는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엄마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은 문강태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문강태는 자신이 형 문상태를 보호하기 위해 태어났고, 엄마의 관심이 모두 형에게 쏠렸다고 생각했다. 이로 인해 트라우마까지 지니고 있던 상황.

그러나 문강태 역시 소중한 아들이었다. 엄마, 형과 자주 드나들던 중국집은 평소 짬뽕을 좋아하던 문강태를 위한 친모의 배려였다. 게다가 잠든 문강태를 품에 안고 "예쁜 내 새끼"라며 눈물을 흘리던 친모의 모습도 그려졌다. 뒤늦게 자신 역시 '사랑받고 있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문강태는 "엄마 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문강태의 내적 성장과 따뜻한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었던 스토리였다.

고문영도 문강태를 보며 마음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는 어머니의 강요 때문에 긴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지녔다. 그러나 문강태의 위로로 과감하게 머리를 자라는 등, 상처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강태, 고문영의 상처 극복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여기에 김수현, 서예지의 열연도 돋보였다. 특히 김수현은 어머니를 회상하며 오열하는 등 열연했다. 서예지 역시 짧아진 단발머리를 한 채 웃으며 눈물을 흘리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문제가 된 선정성을 거르면서도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최근 방송에서는 문제가 될 법한 '19금' 발언은 삐 처리 하는 듯 시청자들의 반응에 의식했다. 선정성 논란이 빠진 자리에는 탄탄한 서사, 배우들의 호연들로 채워지고 있다.

시청률이 낮으면 뭐 어떠한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선정성이라는 논란을 씻어내고 이제야 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향후 작품이 들려줄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