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유리몸' 애런 저지가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목 담 증상으로 자체 청백전에서 제외됐다.
미국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각) 저지가 목 담 증상으로 인해 이틀 연속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6년 양키스에 입단한 저지는 2017년 타율 0.284 52홈런 114타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떠올랐다. 이어 2018년부터 양키스로 이적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중심 타선을 구축했지만 부상으로 두 시즌 연속 112경기, 102경기 출전에 그쳐 '유리몸'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저지는 2020시즌 시범경기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했고, 오른쪽 갈비뼈 피로골절로 밝혀져 재활에 돌입했다. 이로써 저지는 올 시즌 초반 상당수의 경기를 결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저지는 시간을 벌었다. 이어 7월말 개막을 앞두고 갈비뼈 피로골절에서 회복해 서머캠프에 참가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목 통증이 찾아와 자체 청백전에서 제외되며 개막전 출전에 또다시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저지의 상태가 호전됐다며 조기 복귀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분 감독은 "저지가 오늘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상태가 좋아졌다. 오래갈 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사가 훈련 재개를 허락하면 곧바로 타격 훈련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키스는 24일 오전 8시8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0시즌 개막전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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