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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에 인종차별 메시지 보낸 용의자, 잡고 보니 12세 소년 '경악'
작성 : 2020년 07월 13일(월) 13:39

윌프레드 자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용의자가 붙잡혔다. 충격적이게도 용의자로 체포된 사람은 12세 소년으로 밝혀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각) 자하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12세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자하도 자신의 SNS에 "나에게 지속적으로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낸 소년을 체포했다. 그는 12살이었다. 걱정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 인종차별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자하는 12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아스톤 빌라와 35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두 개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는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메시지였다.

메시지 내용은 자하가 아스톤 빌라전에서 절대 득점하지 말라는 것과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집으로 찾아가겠다는 협박성 글이었다. 또한 미국의 비합법적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단체를 뜻하는 KKK단의 사진을 보냈다.

곧바로 영국 경찰은 자하의 SNS에 해당 계정의 소유자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음을 알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솔리헐에 사는 12세 소년을 체포했다.

팰리스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우린 자하와 함께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대를 겪는 사람들과도 함께 한다"고 밝혔고, 아스톤 빌라 구단 또한"우린 모든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반대하며 팰리스와 함께 한다"고 언급했다.

PL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18일 재개했다. 재개 후 PL 구단은 경기에 앞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일환으로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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