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올해 우리가 한 게임을 치른다면, 그 한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번 시즌이 선수 생활을 위한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몰라 걱정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을 기점으로 만 38세가 된 추신수는 베테랑임에도 여전히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주로 1번 타자로 나서 151경기에서 149안타(24홈런) 61타점 타율 0.265,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826을 기록했다. 특히 빅리그 데뷔 최다 홈런을 때려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오는 24일 혹은 25일로 밀려났고, 단축 시즌으로 60경기만 치르게 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또한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과 경기 수가 대폭 축소되는 바람에 추신수는 자신의 연봉의 37%인 777만 달러만 받게 됐다.
추신수는 올해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만료된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추신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큰 고민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난 유니폼을 입고 클럽 하우스를 걸으면 살아있음을 느낀다. 야구는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며 "올 시즌이 아직 개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마다 각자의 운명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연말의 운명과 내년의 일이 궁금하다"면서 "올해 우리가 단 한 경기를 치른다면 그 한 경기를 준비하겠다.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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