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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돌풍' 김주형, KPGA 프로 최연소·최단기간 우승…"드디어 이뤄내 행복"
작성 : 2020년 07월 12일(일) 17:48

김주형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과 함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군산CC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솎아내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에 열린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친 김주형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었다.

김주형은 18세 21일의 나이로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며 의미를 더했다. 동시에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3개월 17일, 109일) 대기록도 썼다. 종전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 기록은 이상희의 19세 6개월 10일이었다. 최단 기간 우승은 김경태의 4개월 3일이었다. 김주형은 이 두 기록을 한꺼번에 집어삼켰다.

또한 이번대회 우승으로 2023년까지 3년간 코리안투어 시드권까지 획득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주형은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한때 한승수에게 단독 선두까지 내줬던 김주형은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솎아낸 김주형은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하지만 한승수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주형이 버디를 놓친 틈을 타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승부처는 15번 홀이었다. 김주형은 버디를, 한승수는 보기를 범해 간격은 순식간에 2타 차로 벌어졌다.

17번 홀에서 다시 1타 차로 김주형을 추격한 한승수는 18번 홀에서 티샷을 실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홀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김주형은 "그동안 연습했던 것이 생각난다. 기분이 좋다.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떨쳐냈다. (웃음) 시즌 첫 승을 해 기쁘다. 항상 한국에서 우승을 꿈꿔왔는데 드디어 이뤄내 행복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최연소 우승을 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주형 일문일답.

▲경기는 어땠는지?
마지막 홀까지 최대한 집중했다. 비가 오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없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15번홀에서 버디를 하고 약간 흥분해 16번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다. 공이 패널티 구역으로 갔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6번홀에서 플레이가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사실 파5홀인 2번홀에서 보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보기를 한 후 기회를 모색했지만 8번홀까지 기회가 오지 않았다. 9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기세를 탈 수 있었다.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것이 이번 우승에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
솔직히 속상했다. 여러 인터뷰에서는 '괜찮다'했지만 정말 아쉬움이 많았다. 일부러 내색하기 싫어 속상함을 표하지 않았다. '끝까지 한 번 잘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긴장은 안됐는지?
긴장될 때 마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중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그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아직 배울 점이 많다. 티샷과 쇼트게임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갈 길이 멀다. (웃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오직 골프만 한다. 남들은 영화도 보고 다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데 난 그러지 못하겠다. 다른 취미를 찾을까 시도해봤는데 계속 골프 생각만 나더라. (웃음) 골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이번 대회 전까지 지금까지 우승한 경험은?
아시안투어 1부투어에서 1승, 아시안투어 2부투어에서 3승, 필리핀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지?
아직 모르겠다. 오늘 저녁에는 가족 및 지인들과 따뜻한 밥 한끼 먹고 싶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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