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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성은 커녕 거짓말 유감” 신현준 전 매니저가 밝힌 의혹들
작성 : 2020년 07월 10일(금) 16:52
[스포츠투데이 김지현 기자] 본지는 지난 9일 배우 신현준(52)의 동갑내기 전 매니저인 김광섭 대표와 나눈 인터뷰를 일부 단독 보도했다. 배우의 욕설을 비롯해 불공정한 정산과 처우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김 대표의 주장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은 일부 매체를 통해 “(김 대표의 주장은) 폭력이란 이름의 또 다른 폭력”이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번 보도의 취지는 원로배우 이순재로 시작해 신현준까지 스타들의 파트너인 매니저들의 고백이 특정 배우에 대한 치부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과 사의 구분 없이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매니저들의 노동 환경 개선에 있음을 밝힌다.

신현준과 김 대표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총 13년간 함께 일했다. 김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시점들은 90년대 후반부터 2015년까지 20여 년의 세월을 포괄한다. 오랜 시점부터 거슬러가는 이유는 암묵적으로 이뤄진 업계의 관행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 구조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일련의 보도들이 ‘당연히 매니저가 해야하는 일’, ‘업계에서 그 정도는 참아야 한다’는 불합리한 명제에 의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신현준은 [단독] "죽음까지 생각한 13년"..신현준 前 매니저의 양심 고백보도가 있은 후 이관용 대표의 입을 빌어 매체를 통해 다양한 반박들을 하였다. 스포츠투데이는 해당 주장에 대한 김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다시 그와 만났다.

다음은 신현준의 반박에 대한 김 대표의 주장이다.


Q: 사진작가 A씨가 천만원을 안 갚고 잠적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짓이다. 5~6년 전 신현준이 소속되고 내가 대표로 있던 스타브라더스엔터테인먼트 시절 사진작가 A씨(김**)와 작업을 한 건 맞다. 총 12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정확히 2016년 9월 1일 1200만원 여를 A씨에게 입금했다. 관련 거래 내역을 증거로 제출한다.(위 사진첨부) 당시 A씨가 입금이 완료되면 원본 데이터를 모두 넘기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입금 후 원본 데이터를 받았다. 현재 신현준 씨를 대리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관용 대표와 A씨는 친구 사이다. 이 주장이 거짓이라는 건 입금 내역이 말해준다.

Q: 김 대표가 ‘신현준 매니저다’ 말하고 다니며 갑질을 했고, 사기도 쳤다는 이관용 대표의 주장은 무엇인가.

김 대표 : 신현준의 매니저가 맞고 그 회사의 대표인데, 그럼 제 소개를 뭐라고 하면 되나? 내가 갑질을 했다고 하는데 관련된 설명은 하나도 없고, ‘갑질’이라는 단어만 있다. 내가 어떤 갑질을 했고, 어떤 사기를 쳤는지 정확히 얘기해주길 바란다.

Q: 신현준 측은 과거 김 대표가 동생 매니저 월급을 직접 주고 싶다며 신현준에게 돈을 받아갔고, 정작 해당 매니저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 : 신현준 측이 말하는 그 ‘동생 매니저’가 누군지 모른다. 누군지 밝혀주길 바란다. 나 역시 월급을 받지 못하는데 상식적으로 다른 매니저의 월급을 내가 주겠다고 자처하는 게 말이 되나. 만약 내가 월급을 가로챘다면 그 동생이 저를 고소하지 않았을까? 두리뭉실하게 얘기하지 말고 정확한 팩트로 그 동생이 누구인지 밝혀달라. 내가 그 월급을 빼돌렸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시해주시길 바란다.


Q: 신현준의 친모와 김 대표의 친모가 교류했다는 주장은 무엇인가

김 대표 : 솔직히 내 가족을 언급한 부분들이 제일 황당하다. 내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신현준 씨의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에게 전화한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배우 어머니 심부름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은 신현준의 어머니에게 악의가 있다는 취지가 아니었다. 실제로도 어머니가 내게 악의를 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친 요구, 사실상 어머니의 기사 노릇을 해야 했던 것에 대해 신현준 씨에게 얘기했을 때 배우가 들어주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저를 위해 기도를 했다고 하는데 그 기도원에 늘 데려다준 게 나다. 기도원에 가면 4시간 여를 대기했다. 신현준의 스케줄 뿐 아니라 어머니의 일정도 소화해야 했다. 나를 위해 기도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

Q: 신현준이 동생 학비를 9년 동안 지원해줬다는 주장에 대해

김 대표: 이 부분이 제일 황당하다. 친동생은 3명인데 신현준 씨가 학비를 준 적은 전혀 없다. 9년 동안 학비를 줬다면 내가 신현준을 은인으로 모시고 절을 했으면 했지,이런 인터뷰를 하게 됐을까? 또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신현준 측이 ‘(김 대표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줬다’고 말하던데 내 동생 중에 3급 지적장애인이 있다. 아마 이 동생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 동생은 89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다. 날 만나기도 전 내 동생의 학비를 대준다는 게 말이 되는건가. 또 다른 동생들 역시 학비를 받은 적 없다. 내 동생 세 명 모두 배우에게 밥 한 끼 얻어 먹은 적 없다. 왜 이런 얘기들을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진정 신현준 씨의 말대로 우리 가족이 어떤 지원을 받았다면 그 내역을 공개해주시길 바란다. 절이라도 하겠다.

Q: 신현준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 대표: 사진 작가의 주장부터 동생 학비 지원까지 모든 주장이 터무니 없다. 반성은 커녕 이런 식의 어설픈 거짓말을 하는 게 유감스럽다.

[스포츠투데이 김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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