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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 무리뉴의 토트넘, 공격 전술이 없다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7월 10일(금) 04:41

조세 무리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강등권인 본머스와 상대했지만 유효슈팅도 없이 비겼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오전 2시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9점으로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지난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오랜만의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이날 본머스전에서 2연승이 기대됐다. 본머스가 시즌 재개 후 4경기에서 4연패를 기록한 팀인 탓이었다. 본머스는 연패 기간 2골을 넣고 12골을 실점했다. 최근 2경기로 좁히면 9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리그에서 가장 약한 방패를 들고 있는 본머스에게 유효슈팅 한 번 날리지 못했다. 실점을 막기 위해 늘 분주했던 본머스 골키퍼의 장갑은 이날 깨끗했다.

토트넘의 공격진은 본머스의 밀집수비에 막힌 것도 아니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본머스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공격력은 '무색무취'였다. 뒷 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도,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선수도, 패스를 주고받는 연계 플레이도 없었다. 특히 감독이 미리 짜 놓은 부분 전술은 발견되지 않았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무전술'의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 카드를 꺼내들며 반전을 모색했다. 그러나 손흥민을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자리에 두며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양발 슈팅 능력을 묶어놓았다.

손흥민이 2선 중앙에 자리하자, 벤 데이비스 홀로 남은 왼쪽 측면의 공격력은 실종됐고 은돔벨레는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자신의 공격적인 면모를 발휘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유일한 공격 전술은 오른쪽 풀백 오리에의 무작위 크로스였다. 공격 루트를 전혀 찾아내지 못하고 오리에만 찾아 나섰지만 오리에의 크로스는 늘 동료에게 배달되지 않았다. 후반 막판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보지도 않은 채 오리에에게 연결하기 위해 텅 빈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한 장면은 토트넘의 전술이 '오리에 크로스' 외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런데 이마저도 오리에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자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12분의 추가시간이 있었지만 오리에마저 그라운드에서 나가자 토트넘의 공격은 갈피를 잃었다. 오히려 오른쪽 측면이 뚫리며 역습을 얻어맞아 상대 해리 윌슨에게 결승골을 실점할 뻔했다.

수많은 빅클럽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수놓았던 무리뉴 감독, 그러나 현재 그가 이끌고 있는 토트넘에는 공격 전술이 없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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