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자세히 보면 사랑스럽다던데, 안태환은 발자취마저 매력적이다. 꿈을 향해 내디뎌온 그의 발자국에는 노력의 흔적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묻어난다. 가수 하니의 동생이 아닌, '배우'가 되기 위해 도약하는 안태환이다.
어쩌면 안태환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예체능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어릴 때는 체육 선수 생활을 7년 정도 했다. 이 외에도 동요 대회에도 나간 적이 있다"며 만능 엔터테인먼트 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다양한 예술을 경험한 그는 예술인의 삶이 자신의 길이라 깨닫게 됐다. "다양한 역할을 맡아 표현하는 게 즐거웠다. 스스로 무대 체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그는 "연기는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기자로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으로 건축학도가 되기도 했다. 실제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출신인 그는 "건축 역시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렇듯 안태환은 꿈을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로 이겨낸 그다.
안태환은 슬럼프에 대해 "그 자체도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이 없다면 성장할 수 없다고 본다. 실패는 성공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런 정체기가 나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오랜 기간 꿈을 위한 길을 갈고 닦은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기회를 영특하게 활용하며 대중들에게 '배우 안태환'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안태환은 최근 종영한 JTBC '쌍갑포차'(극본 하윤아·연출 전창근)에 출연했다. 극 중 그는 갑을마트 계약직 직원 최진동 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최진동과 안태환은 어딘가 닮아 있다. 최진동의 삶의 환경, 특유의 밝은 성격이 그렇다. 실제 안태환은 자신을 닮은 최진동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진동은 할머니와 지내는 인물이다. 할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명확히 드러나는 캐릭터"라고 설명한 그는 "작품 출연 전부터 최진동이라는 역할이 탐이 났다. 할머니와 실제로 살았고, 연락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작품에서 잘 묻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최진동은 갑을마트에서 활력을 담당하는 인물이자 한강배(육성재)의 고민을 들어주는 리스너 역할이다. 실제 고민거리가 있는 사람들이 최진동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최진동이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인물이라는 점을 중점에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선배들의 도움 속에서 신인 배우였던 그가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그는 "신인 배우다 보니까 '최대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잘 마무리 지어야지' 하는 책임감이 더 컸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최진동 캐릭터 몰입이 수월했다"고 밝혔다.
현재 안태환은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연출 고재현)에서도 활약 중이다. 그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 '2N Box' 조연출 김정환 역을 맡았다.
연이어 두 작품에 출연한 그는 "제가 정말 인복이 많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 촬영 분위기에 대해 "선배님들이 제가 준비한 것들을 다 해 보라고 해 주시고, 피드백도 해 주셨다. 제가 좋은 환경에서 연기를 할 수 있고, 그 이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다. 배우 서지혜 선배뿐만 아니라 예지원, 오혜원, 고규필 선배 등 모든 분들이 절 아껴주시고 챙겨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작품은 그에게 즐거움이 됐다. 그는 "두 작품을 촬영하면서 재밌었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