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홍정민이 KLPGA 점프투어의 역사를 작성했다.
홍정민은 9일 충남 부여 소재의 백제 컨트리클럽(파72, 6,264야드) 사비(OUT), 한성(IN)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볼빅·백제CC 점프투어 8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점프투어의 역사를 새로 썼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 공동 14위로 출발한 홍정민은 최종라운드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드러냈다. 전반 두 번째 홀에서 첫 버디를 잡는데 성공한 홍정민은 이후 3타를 더 줄였고, 후반으로 넘어가서도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라운드에서만 9언더파를 마크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9-63)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홍정민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3개 차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대회를 열어 주신 볼빅과 백제 컨트리클럽, KLPGA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CJ그룹을 비롯해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기록을 세운 사실에 대해 "실감은 잘 안 나지만 점프투어 3연승이라는 기록을 새롭게 쓰게 돼서 영광"이라며 "세계에서 활약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고진영, 박성현 프로님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점프투어에서 3개 차전 연속 우승을 거머쥔 KLPGA 최초 선수로 등극하며 KLPGA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홍정민은 우승의 기쁨과 함께 대회가 열린 백제 컨트리클럽 사비, 한성 코스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영예를 안았다.
종전까지 이번 대회 코스의 코스레코드는 지난해 개최된 'KLPGA 2019 토백이·백제CC 점프투어 2차전' 2라운드에서 한지원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였다.
이어 홍정민은 "드림투어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그리고 해야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드림투어에서도 우승하고 싶고, 드림투어 상금순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조금 늦게 합류하는 만큼 매 대회 공격적으로 칠 예정"이라고 드림투어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권이재가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9-65)를 기록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6-69)를 마크한 김가영B이 3위에 자리하며 뒤를 이었다.
강유정과 아마추어 안희수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1라운드에서 강유정, 김가영B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이혜원은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6언더파 138타에 머무르며 공동 9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2차 대회로 열린 'KLPGA 2020 볼빅·백제CC 점프투어' 5차전부터 8차전까지가 모두 마감됐다. 홍정민은 2차 대회 전체 출전, 평균타수 74.0000타 이내, 2차 대회 상금순위 14위 이내로 규정된 정회원 승격 조건을 모두 충족해 드림투어 무대 입성을 앞뒀다.
또한, 홍정민은 점프투어 입성 후 세 번의 우승과 함께 준우승 1회를 기록해 4개 차전에서 1627만5000원을 수확하면서 2차 대회의 상금순위 1위 자격으로 드림투어 3차 대회 첫 차전인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부터 드림투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볼빅과 백제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8일 오후 7시30분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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