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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사진을 보고 싶나요? 무채색렌즈클럽 '날빛, 날숨'展
작성 : 2014년 10월 01일(수) 11:21

백보현. 297mm x 420mm. Fine Art Photo Rag Satin Cotton 100%/무채색렌즈클럽, 류가헌 제공

[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사진클럽 무채색렌즈클럽이 7일부터 통의동에서 사진전 '날빛, 날숨'전을 개최한다.

'날빛, 날숨'전은 디지털화 된 사진을 지양하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적인 사진을 추구하는 사진작가들이 자연 그대로의 '날빛'과 꾸미지 않은 삶 속의 '날숨'을 포착해 승화시킨 작품들을 전시한 사진전이다.

무채색렌즈클럽의 이치환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란 마치 도시 여인의 짙은 화장처럼 대상을 매끈하고 반질하게 덮어버리며, 우리가 애써 포착한 휴머니티나 리얼리티 혹은 고달픈 삶의 카타르시스를 신기루로 만들어버린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우리는 '사진, 빛 그림'이라는 사진의 태생적 특성을 기억하고, 처음 그때로 되돌아가서 생각해 보았다"며 "우리가 찾은 방법은 100여 년 이상 된, 코팅이 되지 않은 무코팅 올드 렌즈"라고 전했다.

김영안. 297mm x 420mm. Fine Art Photo Rag Satin Cotton 100%/무채색렌즈클럽, 류가헌 제공


이치환 작가를 비롯한 무채색렌즈클럽 회원들은 렌즈의 코팅이 디지털 이미지의 분칠과 유사하다고 역설하며 무채색 렌즈, 즉 무코팅 렌즈로 보다 순수하게 사물을 보려고 시도했다. '날빛, 날숨'전은 이런 시도들의 결과물이다.

이치환, 백보현, 박노근 등 12명의 작가로 구성된 무채색렌즈클럽은 색채 코팅이 되지 않은 형석렌즈로 날빛 그대로인 날것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이들의 작품 전시회 '낯빛, 날숨'전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문의 류가헌 (02)720-2010.


문선호 기자 ueberm@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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