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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영→천안나, 독이 든 성배가 된 방송 출연 [ST이슈]
작성 : 2020년 07월 07일(화) 15:58

홍선영 천안나 / 사진=홍선영 천안나 SNS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독이 든 성배를 들이켠 대가가 가혹하다. 방송 출연이라는 허울 좋은 성배를 든 일반인 출연진들이 악플로 고통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바로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이다. 그는 일반인에도 불구,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동생 홍진영과 함께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예능 출연, 통통한 외모로 인해 오랜 시간 악플에 시달려왔다.

결국 홍선영은 한계에 임박했다. 그는 지난 6일 한 악플러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 속에는 "제발 방송 안 나오면 안 되나요?"라며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다가 "동생이 홍진영인 거 외에 잘난 게 뭐가 있어요? 얼굴이 예뻐요, 성격이 호감이에요? 방송에 나올 정도로 특출난 게 뭐가 있어요?"라고 캐묻던 악플러는 "진짜 방송 그만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홍선영을 비난했다.

이에 홍선영은 "오랜만에 조금 상처받았다. 내가 님한테 뭘 그리 잘못했는지"라며 "절 TV에서 보실 때마다 거친 말을 하는 당신을 보면 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너무 갔다. 우린 전생에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냐. 저 그만 미워해 달라.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저를 보는 것만으로 싫어하시면 저도 사람인지라 좀 그렇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화제의 인물 천안나 역시 악플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천안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해당 프로그램 출연 전부터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천안나는 6일 자신의 SNS을 통해 학폭 의혹을 해명하고 악플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대학교 재학 당시 후배들에게 갑질과 욕실 및 가혹행위 등을 하지 않았으며, 자신으로 인해 자퇴한 후배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후배를 괴롭히고 회사 생활에 문제가 있어 해고를 당했다는 말 역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근거 없는 소문들은 천안나를 멍들게 했다. 그는 "매일매일 난 인터넷 상에서 폭력성을 지닌 나쁜 사람이 됐고, 온 세상 모두가 내 욕을 하는 것만 같아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을 악몽에 시달렸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함께 와서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으며 큰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까지도 치료 중"이라며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법적 대응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최근 (루머) 제보자와 관련된 사안을 로펌에 의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 출연자가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방송 직후 화제를 모으게 되면 악플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신상 정보 공개로 인해 의도치 않은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기도 한다. 방송 출연 한 번에 감수해야 할 리크스가 너무 크다는 뜻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엄격한 잣대 대신 관대한 시선이 필요하다. 이들은 오랜 시간 공인을 꿈꿔온 연예인들이 아니다. 아직 작은 관심에도 서툰, 그런 평범한 일반인일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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