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전 농구선수 하승진이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을 애도하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현했다.
하승진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숙현 선수는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철인3종팀에서 지도자와 팀 닥터, 선배 선수들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이에 최숙현 선수는 팀을 옮긴 뒤 지난 2월 가해자들을 고소하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가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하승진은 해당 사건에 대해 "스포츠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서 끓어 오르는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 괴롭히며 스트레스 푸는 지도자들, 엄청나게 많고 저도 실제로 엄청 많이 봤고 경험했다"면서 "니들이 사람 XX들이냐. 이 개만도 못한 XX들아.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체육회 등등 신고하고 진정서 넣으며 도움의 손길을 뻗었지만 외면하고 은폐하기 바빴던 협회 버러지같은 X들, 고이다 못해 썩은 물들. 쓰레기 같은 X들아. 지들 밥그릇 챙기기에만 정신없고 시궁창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는구나"고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울분을 토했다.
하승진은 끝으로 "용기를 내 증언을 해주기로 한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 당신들의 용기있는 결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면서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거라 믿는다. 다시 한번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이른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는 전날 대한철인3종협회에서 개최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도환 선수도 10년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