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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X윤현민→이시언X인교진, 美친 캐릭터들 ['그놈이 그놈이다' 첫방]
작성 : 2020년 07월 07일(화) 10:07

그놈이 그놈이다 / 사진=KBS2 그놈이 그놈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그놈이 그놈이다'가 누구나 공감할법한 '결혼'에 대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 접근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단순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는 다른 '전생'이라는 장치가 가미돼 미스터리함까지 더해져 흥미를 드높였다. 호평세례를 받으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6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서는 전생에 대한 기억으로 비혼주의가 된 서현주(황정음)와 서현주에 알 수 없는 속마음을 갖고 있는 미스터리한 황지우(윤현민)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주의자가 된 한 여자가 어느 날 상반된 매력의 두 남자로부터 직진 대시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 서현주(황정음)는 어린 시절 물에 빠지는 사고를 겪게 됐다. 물속에 빠져 생사를 오가는 찰나의 순간 서현주는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됐고 자신이 무려 세 번의 생 동안 한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그는 비혼을 선언했다.

그는 사고 이후 유치원에서 자신의 꿈을 발표할 때도 비혼을 주장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그의 부모님은 사고를 당한 서현주를 심리 치료를 받게 해 전생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게 도왔다. 이에 그 기억은 서현주에게서 서서히 사라졌다.

하지만 서현주의 비혼주의 선언은 커서도 계속됐다. 자라면서 마마보이부터 바람둥이까지 여러 남자를 만난 끝에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남자에게 프러포즈까지 받았지만 그 남자와도 헤어졌고 사람들을 모두 초대한 약혼식에서 서현주는 "내가 죽을 때까지 믿고 살아가기로 한 평생의 반려자는 서현주 저 자신이다. 낯선 사람들이 내 가족이 된다는 것도 두렵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도 막막하다"며 "나는 결혼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남편 말고 자신을 내조하겠다"고 전했다.

이렇게 남들이 보는 곳에서 비혼주의자의 길을 걷겠노라 선언한 그는 웹툰 기획 PD로 차근차근 격력을 쌓았다. 특히 인교진(인교진) 본부장으로부터 5년 동안 성과를 내면 작가로 데뷔시켜준다는 제안을 받고 그는 순탄치 않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잘 버텨내고 있었다.

그러나 웹툰 작가 데뷔를 6일 남긴 그는 뜻밖의 위기를 맞아 한 순간에 5년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오재석 작가(이시언)를 비롯한 웹툰 회사 작가들이 모종의 거래 끝에 서현주를 회사에서 몰아내기로 결정해 모함하기 시작했다. 특히 오재석 작가의 뒤에는 선우 제약 대표이사인 황지우(윤현민)가 있었다. 황지우는 누군가의 묘를 찾아 조용히 인사를 하고 그의 비서 남유철(이황의)이 오 작가와 꿍꿍이를 꾸미며 통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서현주의 부당해고가 이들과 관련이 있다는 게 아니냐는 과정을 암시케 해 궁금증을 더했다.

결국 서현주는 작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신고로 인교진으로부터 해고 조치를 통보받았다. 이에 분노한 서현주의 절친한 동생이자 웹툰 작가 박도겸은 서현주의 부당해고를 막기 위해 힘썼지만 결국 막을 수 없었다. 이에 서현주는 부당해고를 한 인교진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자리를 비켰다.

물건을 정리하고 회사 엘리베이터에 탄 서현주는 황지우와 처음으로 마주했다. 하지만 황지우는 손수건으로 서현주의 입을 막으려는 행동을 하려고 해 긴장감을 높였다. 순간, 엘리베이터가 정전됐고 황지우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위기를 모면했다. 쓰러진 황지우를 보고 놀란 서현주가 인공호흡 조치를 하려던 순간 또 한 번 전생을 보게 됐다. 기억 속에는 황지우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 두 사람의 인연이 전생부터 이어져왔음을 암시케 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에필로그에서는 서현주의 비혼식이 다시 한번 공개됐다. 또 황지우도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사실이 공개되며 두 사람의 앞으로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또 어떤 사연이 있기에 황지우가 서현주의 뒤에 접근하게 된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놈이 그놈이다 / 사진=KBS2 그놈이 그놈이다


최근 종영한 '영혼수선공'의 후속작으로 전파를 탄 '그놈이 그놈이다'에는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황정음과 날카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윤현민이 호흡을 맞춘다고 알려지며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어서였을지 '그놈이 그놈이다'의 시청률은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 3.9%(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 작품이었던 '영혼수선공'의 마지막 시청률보다도 높은 수치로 순조롭게 막을 올렸음을 알렸다.

또 첫 방송이 공개되고 시청자들 역시 '그놈이 그놈이다'에 호평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KBS가 상반기 내내 부진한 결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 긴 상황, 이 같이 활기 띠는 시청자들의 반응에는 확실한 이유들이 있었다.

이날 '그놈이 그놈이다'는 서현주의 '비혼주의 선언'이라는 파격적인 선언을 시작으로 회사에서 부당 해고를 당하고 전생에 연이 있던 황지우와의 만남까지 일사천리 이뤄지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돌 광팬이자 웹툰 작가로 등장한 오재석 작가 역의 이시언과 '진상' 본부장 인교진의 등장은 더욱 재미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익살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에 '보다가 깜짝 놀랐다' '정말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호평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흥미를 높이는 빠른 전개와 독보적인 캐릭터들의 등장 외에도 '그놈이 그놈이다'가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데에는 역시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황정음과 안정적인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윤현민의 캐릭터 소화력 때문이었다. 앞서 최윤석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윤현민은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감정의 변화와 속 마음을 예상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황정음의 경우 위풍당당하면서도 '마이웨이' 기질이 있는 서현주를 소화해 내며 신여성 캐릭터이자 로맨틱 코미디의 또 다른 여주인공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이 밖에 '그놈은 그놈이다'는 기혼녀, 이혼녀, 비혼녀 등 많은 여성들이 현실에서 공감할만한 주제들을 언급하고 또 누구나 사회에서 겪을 법한 고충들을 유쾌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이 소화하는 데 무리 없게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끝으로 최윤석 감독이 "이 드라마는 전개가 빠르게 이뤄지지만 시청자들이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분 좋은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알린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오랜만에 통통 튀는 캐릭터들과 빠른 전개, 유쾌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놈이 그놈이다'가 상반기 부진한 성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KBS의 빛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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