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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텐트폴, '반도'가 끌고 '다만악'이 민다 [ST이슈]
작성 : 2020년 07월 11일(토) 10:43

반도 다만악 강철비2 / 사진=영화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공식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마침내 한국 영화 여름 텐트폴 라인업이 완성됐다. 코로나19 사태 속 개봉을 두고 눈치게임을 마친 한국 영화들은 관객과 만날 날을 잡고 극장가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극장가를 찾아오는 것은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레드피터)다. 앞서 배급사 NEW 측은 7월 15일 개봉을 확정지으며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작품 '반도'는 일찌감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부산행'은 2016년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큰 반응을 얻었고 그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기록을 세웠다.

또한 당시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박스오피스 1위, 싱가포르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프랑스 역대 한국 영화 최다 개봉관 확보 등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부산행'에 이어 2020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반도'는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이 연달아 칸의 초청을 받은 국내 첫 사례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가공할 스피드의 좀비, 스릴 넘치는 시원한 액션 등 '부산행'이 K-좀비의 위력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장르물의 시대를 열었다면, '반도'는 더욱 진화된 좀비와 눈을 사로잡는 볼거리, 통쾌한 액션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를 신선한 충격과 재미에 빠뜨릴 예정이다.

작품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담은 이야기로 '부산행' 이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마지막 사투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는 극찬을 받은 '반도'가 연상호 감독의 유니버스를 굳건히 세우며 세계에 다시 한번 이름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인랑'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강동원의 액션 연기 역시 관전포인트다.

뒤어 배턴을 받는 것은 정우성과 곽도원의 주연작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이하 '강철비2')다. '강철비2' 측은 29일 개봉을 확정 짓고 '반도'의 열기를 이을 예정이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강철비2'는 전작 '강철비'에 이어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위기 상황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담아내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한반도를 넘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견제 등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운명으로 문제 의식을 확장시키며 확장된 스케일을 자랑한다. 전작 정우성과 곽도원의 캐릭터 체인지 역시 보는 재미를 가미한다.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낙점됐다. 배급사 NEW 측은 8월 5일 개봉 확정에 대해 여름 방학, 영화에 대한 기대감, 시장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할 때 7월보다 극성수기인 8월 초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다. 전작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홍원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만큼 작품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반도'부터 '다만 악을 구하소서'까지 더위를 사냥할 여름 텐트폴 라인업이 확정됐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극성수기에서 어떤 작품이 관객의 선택을 받게 될지, 또 상반기 침체됐던 극장가를 우뚝 세울 수 있을지 만인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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