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4일 경기도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됐다.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지난 개막전을 통해 예상됐던 3파전 양상을 깨트리며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예선 1차부터 3차까지 안정적인 랩 타임을 기록해 결승전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김재현은 조용히 숨을 고르며 기회를 노렸다. 다음 예선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기록을 내며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할 때를 기다렸다. Q1(1차 예선)에서는 1분55초424로 4위, Q2(2차 예선)에서는 1분55초545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Q3에서는 두 번째 랩에 1분55초106을 기록하며 경쟁상대들을 따돌리고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드라이버에게 주어지는 3점의 예선포인트도 챙겼다.
지난달 치른 개막전에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엑스타 레이싱, 서한 GP가 포디움을 나눠가지며 3파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 김재현의 반격으로 인해 5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결승전의 결과가 흥미롭게 됐다. 김재현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베스트 랩 타임을 놓고 비교하면 1분55초대가 전체 참가 드라이버의 절반에 가까운 11명이나 된다. 격차가 채 1초도 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군(서한 GP. 1분55초369)과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1분55초522)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엑스타 레이싱은 노동기(1분55초911)가 7위, 정의철(1분56초082)이 9위로 결승전에서 더욱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를 17랩 도는 GT1 클래스 3라운드 결승에서는 1라운드 2위를 차지했던 한민관(비트알앤디. 37분02초501)이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따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포디움 정상에 올라서서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단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이뤄낸 결과여서 기쁨이 더했다. 카트 레이스를 시작으로 올해 처음 GT클래스에 도전하고 있는 김강두(볼가스 모터스포츠. 37분07초486)가 2위를 차지하며 첫 포디움 피니시에 성공했고, 오한솔(서한 GP. 37분21초352)이 3위가 됐다. GT2 클래스 결승(16랩)에서는 박동섭(위드모터스포츠. 37분39초482)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정용표(레퍼드맥스지티. 37분40초307), 3위는 도영주(그릿모터스포츠. 37분59초419)의 몫이었다. 5일에는 4라운드 레이스가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3라운드에 얻게 된 핸디캡 웨이트가 변수다.
BMW M 클래스 2라운드 예선에서는 지난 라운드 1~3위였던 김효겸(광주 H모터스 레이싱), 권형진(프라이멀 탐앤탐스), 한치우(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가 또다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직전 대회 1~3위에게 주어지는 예산 가산초로 인해 5일 결승전에서는 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다. 한치우가 8번 그리드로 사정이 났고, 권형진이 10번 그리드, 김효겸이 11번 그리드여서 쉽지 않은 레이스가 예상된다. 슈퍼레이스 e스포츠를 통해 시뮬레이션 레이싱 실력을 인정받으며 CJ로지스틱스 레이싱에 입단한 김규민은 자신의 첫 실전이었던 레디컬 컵 코리아 2라운드 예선에서 SR1 클래스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예선전부터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2분00초331의 성적으로 자신의 말을 증명해냈다. 5일 이어지는 결승전에서 생애 첫 실전 레이스 우승에 도전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관람객없이 치러지고 있는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레이스는 슈퍼레이스 홈페이지를 비롯해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네이버TV와 카카오TV 등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GT클래스의 결승전은 채널A+에서도 볼 수 있으며, 슈퍼 6000 클래스의 결승 레이스는 채널A, 채널A+, XtvN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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