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래퍼 이영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자신의 실력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 1위를 거머쥔 다음에도 꾸준히 존재감을 빛내며 젊은 세대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영지는 지난해 4월 종영된 Mnet '고등래퍼3'에서 허스키하면서도 굵직한 톤의 목소리로 많은 시청자의 지지를 받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내내 뛰어난 성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이영지. 그는 당시 랩을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리즈 최초 여성우승자이자 최연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영지의 우승 소식은 남성 래퍼들이 대거 활동 중인 국내 힙합계 역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영지는 최근 SNS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입담을 한껏 발휘하며 'SNS 스타' 덤에 오르기도 했다. "누나 나 내일 입대해요"라는 팬의 메시지에 "제가 19살인데 '누나'요? 누나를 빼던가, 입대를 빼던가 해라"는 유쾌한 답변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특히 이 누리꾼의 질문은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누리꾼들의 유머로 소비됐다.
이처럼 솔직하면서도 흥 넘친 이영지의 매력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한껏 돋보였다. 최근 여성 래퍼들의 무대를 다채롭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은 Ment 예능프로그램 '굿걸'에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그룹 소녀시대 효연부터 치타, 에일리, 제이미, 슬릭, CLC 장예은, 윤훼이, 카드 전지우 ,퀸 와사비까지 '센 언니들' 속에서 이영지의 애교는 분위기를 한껏 매끄럽게 만들었다. 화려한 추리닝과 걸쭉한 입담과 완성된 실력까지. 방송 내내 이영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격하며 김구라를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그는 "김구라 선생님 같은 스타일이 겉바속촉 스타일"이라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자신은 '이영지 군'이 좋다면서 거리낌 없는 모습이 이영지의 매력 중 하나이기도.
이영지의 인기는 Z세대에 걸맞게 '밈'(패러디 등을 통해 유행으로 확산되는 인터넷 문화)을 양산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 트렌디한 재미를 양산한 덕분이다. 거침 없는 입담과 실력을 겸비한 이영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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