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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의원 "최숙현 선수 죽음 애도, 끝까지 진상 규명할 것"
작성 : 2020년 07월 03일(금) 13:08

사진=YTN 영상자료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지도자, 선배 선수들의 가혹 행위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오경 위원은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최숙현 선수에 억울한 죽음에 대해 6일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강력한 후속조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최숙현 선수는 지난 6월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최숙현 선수가 전 소속팀 경주시청 지도자, 선배들에게 괴롭힘에 시달려 결국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며 조사와 처벌을 요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는 최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도 해당 사건에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며 진상조사에 돌입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임오경 의원은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한 뒤 "성적 지상주의만을 지향하는 지자체 소속의 운동부, 그 안에서 벌어졌던 폭행과 불합리 문제에 대해서 왜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대구지검과 경주경찰서에 대해서는 "선수의 고소 사건을 왜 안일하게 대응했느냐"면서 "일차적인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선수는 늑장 수사로 인해 수사권도 없는 스포츠 인권 센터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임오경 의원은 끝으로 "국회 문체위원들은 제2, 제3의 최숙현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상임위 청문회 등을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핸드볼 레전드 선수 출신이다. 선수 은퇴 후 서울시청 핸드볼 감독, 해설위원, 대한체육회 선수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체육계에 지속적으로 종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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