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이 팀내 투,타 기둥인 차우찬과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진에 대해 언급했다.
LG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를 치른다.
LG는 이번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첫 경기 선발투수 이민호의 호투와 홍창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그러나 둘째 날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차우찬이 1회부터 무너지며 5이닝 6실점을 기록해 5-11로 무릎을 꿇었다.
LG의 국내 에이스로 평가받는 차우찬은 지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이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8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경기마다 '퐁당퐁당'투로 기복을 나타내며 LG에게 근심을 안겨줬다.
류중일 감독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차우찬이 요새) 퐁당퐁당 던지니까, 다음 경기에는 잘 던질 것"이라며 "1회에 몸이 덜 풀려서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2회부터는 괜찮아졌다. 트랙맨 기록에서도 2회부터 릴리스포인트가 달라졌다고 하더라. 이러한 기록들을 곧바로 (차우찬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우찬이는 삼성에 있을 때 100개 넘어가서 볼이 더 좋았었다. 아무래도 공을 불펜에서 많이 던지고 경기에 임해야 잘 던지는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장타가 실종된 팀의 4번타자 라모스에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중일 감독은 "결국 본인이 쳐야한다. 내가 대신 쳐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본인이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영상을 비교해보며 문제점을 찾아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모스도 못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니까 영어로 욕을 하더라"며 제자의 답답한 심정에 안타까워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에서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라모스(1루수)-채은성(지명타자)-정근우(2루수)-홍창기(우익수)-이성우(포수)-장준원(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는 케이시 켈리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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