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독립예술영화전용관들이 늦게나마 영화관 할인권 이벤트를 시작했다. 대형 멀티플렉스보다 약 한 달 가량 늦은 출발점이지만 이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1일부터 전국 독립예술영화관에는 영화관람권 6000원 할인권이 배포됐다. 멀티플렉스와 달리 요일 제한이 없다. 6월 내 대형 멀티플렉스에 배포됐던 할인권들이 이제서야 독립영화계에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전체 할인권 133만3000장 중 6만6650장(3억9990만 원 가량)이 관객들을 위해 제공된다.
해당 이벤트에는 서울아트시네마‧씨네큐브‧아트하우스 모모‧아트나인‧인디스페이스‧상상마당‧더숲 아트시네마‧에무시네마‧KU시네마테크‧필름포럼 등 서울 10곳을 비롯해 파주(헤이리시네마)‧광주(광주극장‧광주독립영화관)‧대구(동성아트홀‧오오극장)‧대전(대전아트시네마)‧창원(씨네아트리좀)‧안동(중앙아트시네마) 등 전국 18곳이 참여한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급감한 영화관을 살리기 위해 6월 1일부터 3주간 전국 극장가에 6000원 할인권 133만 장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 활성화를 통해 영화 산업 전반의 피해를 극복하고 시민의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이후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의 할인권 이벤트는 마무리됐다. 할당된 할인권 중 126만6350장 중 79.6%만 소진됐다. 그럼에도 효과는 확실했다.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된 4일에만 8만4163명의 관객을 동원, 전날 2만8131명에 비해 199%의 관객 증감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예술영화전용관들은 해당 캠페인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대기업 멀티플렉스가 95%를 가져간 후 남은 5%를 가져가는 배부 비율부터 시기적으로 배려 받지 못 했다는 주장들이 이어졌다.
아울러 손소독제 지원 등부터 대기업 멀티플렉스들과 차별을 받고 있다는 호소가 이어지기도 있다. 현금보유력이 있는 대형제작사와 배급사, 투자사와 달리 독립영화계에 대한 피해지원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인 것. 이에 6000원 영화관 할인권 배포에 대한 우려도 있다. 큰 타격을 입은 만큼 극장의 직접적인 지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독립예술영화관에 배포되는 할인권이 독립영화계의 소중한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이와 함께 극장들은 다양한 기획전과 관객 이벤트를 준비하며 관객을 유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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