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다시 투타 겸업에 나선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각) "오타니가 2020시즌 개막과 함께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가 이미 몇 차례 라이브 피칭을 했다.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구위가 나온다면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일주일에 한 번 선발투수로 나서고, 지명타자로도 3-4경기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전날 30개 구단 선발 로테이션과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4번 타자와 2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한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18년에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 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그해 투수로 10경기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22홈런 61타점 타율 0.285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애초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2020시즌 정규리그를 치르며 지난 5월 중순부터 마운드에 올라 투타 겸업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규시즌 개막이 오는 24일 또는 25일로 미뤄지면서 시즌 개막부터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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