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여자 골퍼 신다인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다인은 30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0 볼빅·백제CC 점프투어 5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 단독 1위를 기록한 신다인은 최종라운드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전반에만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고, 10번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6-67)의 성적으로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신다인은 "지난해 프로 턴을 하고나서 성적이 좋지 않아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이라는 행운이 찾아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감사드리고, 이렇게 멋진 대회를 열어 주신 볼빅과 백제 컨트리클럽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 작년에 티샷 미스가 많아서 고생했는데, 김종필 프로님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개선할 수 있었다. 프로님께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비가 내려서 땅이 질퍽거리고, 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반 클럽 정도 더 길게 잡으면서 거리감을 맞췄는데, 다행히 샷감이 안정적이었고, 6~7미터 퍼트감도 매우 좋아서 우승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골프를 처음 접한 신다인은 당시 지도선생님의 추천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강민구배 제40회 한국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로서 높은 잠재력을 드러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장하나(28,비씨카드)를 본받고 싶다고 밝힌 신다인은 향후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까지 진출하는 것이 시즌 목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꿈이 있는데, 이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밖에 주애린(25)과 홍정민(18,CJ오쇼핑)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이수정B(20)는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공동 3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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