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개막을 앞두고 있는 메이저리그(MLB)가 2020시즌 새 규정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30일(한국시각) 올시즌 적용될 새 규정을 공개했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는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 말 2020시즌을 개막해 60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는 2020시즌에 대한 새로운 규정들을 발표했다. 먼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예방책을 내놨다.
구단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행동 계획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어 선수단의 체온 측정이 실시되고 침 뱉기 및 해바리기씨 섭취, 씹는 담배 등이 금지된다. 투수들이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젖은 수건을 소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경기장 내 거리두기도 철저하게 시행된다.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금지하고, 심판에게 항의할 때도 6피트 이상 떨어져야 한다. 경기 전 라인업 카드 교환도 없애고 모바일을 통해서 선발 명단을 교환한다.
경기를 치르는 제도도 변화가 생겼다. 올 시즌은 선수단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대리그가 폐지되고 지구별로 리그를 진행한다. 이에 내셔널리그 팀들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다. 이로써 올 시즌 투수가 타석에 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서 국제대회에서 사용되는 승부치기 제도도 도입된다. 10회초부터 9회초 마지막 타자가 주자 2루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한 투수가 최소 3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도 적용된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오는 7월 초 스프링 트레이닝을 재개하고 7월말 2020시즌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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