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유아인부터 '전지적 참견 시점', '놀라운 토요일' 출연을 앞두고 있는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행보가 화제다. 예능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신비주의 영화배우들의 친근한 홍보법이다.
영화배우들의 예능 출연은 드물다. 간간이 작품을 위해 인터뷰를 하는 등 토크 로그램에 출연하는 정도였다.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프로그램 출연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영화배우들이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 앞에 서기 시작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살아있다'의 배우 유아인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 집 공개 등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상을 노출한다는 점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을 터. 그러나 동시에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 배우들의 일상이 공개된다는 점 역시 화제성을 모으기 충분하다.
유아인 역시 '나 혼자 산다'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방송이 나온 후에도 각종 SNS 및 실시간 검색어에서 언급되는 등 화제였다. '유아인 차' '유아인 집' '유아인 숨소리' 등도 덩달아 관심을 모았다.
이에 힘입어 '#살아있다'는 순항 중이다. 24일 개봉된 영화는 5일 만에 10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극장가에 희소식이며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사진=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악') 배우들도 예능 출격 앞두고 있다. 우선 황정민과 이정재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한다. '전참시'는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한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황정민과 이정재 역시 좀처럼 예능에 출연하지 않는 배우다. 특히 이정재는 예능에 출연한 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이 매니저와 함께 일상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을 만하다.
또 '다만악'의 배우 황정민과 박정민은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이하 '놀토')을 찾는다. '놀토'는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예능감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놀토'는 노래를 듣고 받아쓰기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간 코너인 간식 게임 역시 웃음을 유발한다.
이처럼 영화배우들이 새로운 홍보법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어려운 만큼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노선을 튼 것으로 보인다. '#살아있다'가 '나 혼자 산다' 효과를 본 만큼, '다만악' 역시 대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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