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연예인의 과도한 이름값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그룹 다비치 강민경이 연 쇼핑몰이 제품 고가 논란에 휩싸인 것. 강민경 측은 "많은 양의 고급 실크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강민경은 28일 쇼핑몰 '아비에무아'를 오픈했다.
강민경은 직접 SNS에 "지금 아비에무아의 문이 열린다"며 홍보했고, '아비에무아'란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문제는 제품의 가격이었다. '아비에무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곱창밴드는 5만9000원, 린넨바지는 26만8000원, 린넨 원피스는 27만8000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이 가운데 곱창밴드가 타겟이 됐다. "머리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그간 배우 공효진, 쥬얼리 출신 조민아 등 많은 연예인들이 브랜드를 론칭하며 고가 제품으로 '연예인 프리미엄' 논란에 시달린 만큼, 강민경 역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인터넷 상에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는 비난과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강민경의 유튜브 수익금도 문제 삼았다. 앞서 강민경은 유튜브 수익금 2500만원을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한 바. 기부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놓고 실상은 쇼핑몰 고가 제품으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 잇따랐다. 기부는 소위 '연막'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아비에무아' 측은 입장을 냈다. '아비에무아'는 29일 논란이 된 곱창밴드에 대해 "디자이너 Buhee가 만들어낸 감성과 유니크한 크기에 아비에 무아의 색감과 디테일을 더했다"며 "Silk 100%로 만들어진 이 스크런치는 폭이 약 21cm로 매우 많은 양의 원단을 사용하며, 고급 실크의 특성상 까다로운 공정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설명이 미흡해 가격 책정에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에 책임을 통감하며, 더욱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로 소통하는 아비에무아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비에무아'는 "덧붙여 기획, 제품 공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신흥 작가, 디자이너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쇼핑몰 홍보를 덧댔다.
해명에도 대중의 비난은 지속되고 있다. 소재를 감안해도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원단 가격을 분석하는 댓글은 물론 가격은 안 내리고 상세 설명으로 퉁치려 한다는 비난이 이어지는 중이다. 사과 뒤에 홍보를 끼얹은 해명 방식 역시 문제시됐다.
다만 고가 논란으로 강민경의 쇼핑몰 홍보는 확실히 성공한 셈이 됐다. 쇼핑몰 이름 '아비에무아'는 이틀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고, 해당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도자기 몇 점은 이미 품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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