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 '#살아있다'가 거침 없는 흥행세로 극장가의 활기를 자아내는 중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제작 영화사집)는 개봉 첫 주 누적관객수 106만32명을 기록했다. 24일 개봉한 '#살아있다'는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흥행세를 입증했다. 특히 주말 이틀간 55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주말 극장가를 장악했다. 2월 16일 58만2285명을 모은 이후 4개월 만에 주말 관객 40만 명 이상을 동원했기 때문에 더욱 값진 기록이다.
앞서 '#살아있다'는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 2월 이후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당일 20만4071명을 기록한 '#살아있다'는 '정직한 후보'(개봉 첫날 10만9879명), '클로젯'(개봉 첫날 9만6638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개봉 첫날 7만7962명)까지 모두 제친 기록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극장에 발길이 끊기며 국내 영화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직한 후보' 등 다수의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며 영화계의 시름이 깊어졌다. 결국 '콜', '침입자', '결백' 등은 개봉 연기를 알렸고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을 포기하기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시국 속에서 '#살아있다' 흥행 성적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방구석 1열부터' '나혼자산다'까지 유아인의 예능 나들이에 힘입어 '#살아있다'는 고공 행진 중이다. 개봉 이후 참신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호연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립된 상황 속에서 사회와의 단절된 인물들의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속 자가격리된 모습과 비슷한 만큼 남다른 의미를 갖기도 했다.
또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람권 할인권 배포 역시 '#살아있다'의 흥행을 뒷받침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8일까지 이벤트를 연장하며 '#살아있다'의 낙수효과를 자아냈다. 이에 '#살아있다'는 개봉 당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예매 점유율 67.8%를 보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입증,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랐다. 해당 기록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 2월 이후 최고의 예매 점유율이다.
이처럼 극장가의 위기에 정면으로 맞선 '#살아있다'. k-좀비 열풍에 힘입은 만큼 기대작 '반도'의 개봉 전까지 '#살아있다'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살아있다'가 손익분기점인 220만 관객을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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