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지영2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김지영2은 28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 원)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죄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지영2은 박민지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어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3년 여 만에 일궈낸 통산 2승이다.
이날 김지영2은 선두 이소미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5번 홀까지 4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위기도 있었다. 순항하던 김지영2은 찬스 홀인 8번 홀에서 파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박민지가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주춤했던 이소미도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결국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김지영2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13, 14번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17번 홀에서는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약 7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김지영2이 18번 홀 버디 찬스를 놓치며 파에 그친 반면, 박민지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 1차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김지영2이 투온에 성공한 반면, 박민지의 세컨샷은 카트도로 옆 경사면으로 향했다. 박민지는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갔지만, 김지영2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는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안나린, 지한솔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예림(15언더파 273타)은 단독 6위에 자리했으며, 이소영(14언더파 274타), 박채윤(13언더파 275타)이 그 뒤를 이었다.
안소현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1위를 기록, 개인 정규투어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한편 시즌 2승에 도전했던 김효주는 목에 생긴 담 증세로 인해 9번 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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