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육상 샛별' 양예빈(용남고등학교)이 부상 방지를 위해 200m 결선을 포기했다.
양예빈은 27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18세 이하 육상경기대회 여자 200m 예선에서 26초52로 조 2위, 전체 5위로 결선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양예빈은 결선 무대에서 출발선 앞에만 서고, 레이스를 펼치지 않았다. 이유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올해 양예빈은 피로 골절 탓에 두 달 정도 재활을 진행했다. 최근 3, 4주 훈련 강도를 끌어올렸지만,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훈련 환경이 좋지 않아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였다. 결국 양예빈은 부상 방지를 위해 200m 결선에서 뛰지 않았다.
하지만 양예빈은 고교 데뷔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400m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58초18의 기록으로 2위인 최윤서(덕계고등학교)를 약 2초 차(1분33)로 제친 압도적인 질주였다.
비록 양예빈의 최고 기록보다 약 3초 가량 뒤져 아쉬움도 있었지만 올해 피로 골절로 인해 두 달 정도 재활을 거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예빈의 기량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기록이었다.
한편 이날 18세 이하 여자 200m 결선 1위는 25초46을 기록한 김다은(가평고등학교)이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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