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코치 고란 이바니셰비치(크로아티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27일(한국시각)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코치인 이바니셰비치가 최근 아드리아 투어 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중단된 상황에서 미니 투어 대회인 아드리아 투어를 기획해 개최했다.
그러나 2차 대회가 열린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대회가 파국을 맞았다. 이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등 선수들이 연달아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주최자인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어 조코비치의 코치인 이바니셰비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심각성을 더했다. 2001년 윔블던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이바나셰비치는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자가 격리 중이며 나와 가까이 있었던 분들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회는 수천 명의 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중석을 메웠고, 선수들 역시 파티를 벌이거나 농구 경기를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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