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소현이 3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안소현은 26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안소현은 공동 1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단독 선두 이소미(10언더파 134타)와는 4타 차다.
안소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E1 채리티 오픈(43위)과 이번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컷 탈락했지만, 귀여운 얼굴과 건강미로 골프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LPGA 투어 대회가 열릴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안소현의 이름이 오를 정도였다.
다만 외모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선수 자신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제는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다행히 안소현은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경기력도 꾸준하다. 1, 2라운드 모두 3타씩을 줄이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소현은 이 기세를 주말까지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안소현은 "1, 2라운드 모두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남은 3, 4라운드는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성적을 더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만큼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도 동기부여가 된다. 안소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실력으로 좋은 스코어를 내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소현이 남은 3, 4라운드를 통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안소현은 전우리, 송가은과 27일 오전 10시50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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