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소미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소미는 26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공동 2위에 자리한 김효주, 지한솔(이상 9언더파 135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소미는 지난해 신인상포인트 4위에 오르며 '루키 돌풍'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유독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E1 채리티 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해 S-OIL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2위로 출발했지만, 기상 악화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이소미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첫 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이소미는 3, 4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7, 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기세를 탄 이소미는 11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만들며 단독 선두가 됐다. 이후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소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단독 선두를 유지한 채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소미는 "이번 시합의 목표가 노보기 플레이를 하는 것이었는데 마지막에 보기를 하게 돼 아깝다"면서 "내일도 노보기를 목표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2라운드 초반 타수를 잃으며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 3개를 낚으며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효주는 "샷감이 좋았으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샷감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남은 이틀 모두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한솔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하며 2017년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소영과 김지영2, 박채윤, 안나린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현과 김아림, 김소이, 박민지는 7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에 포진했다.
'미녀 골퍼' 안소현은 6언더파 138타를 기록, 배선우, 이다연 등과 공동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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