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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이틀 연속 순항 "실력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ST현장]
작성 : 2020년 06월 26일(금) 15:06

안소현 / 사진=방규현 기자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번에는 실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안소현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순항을 이어갔다.

안소현은 26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안소현은 아직 2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다.

3년 만에 정규투어에 복귀한 안소현은 빼어난 미모로 골프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출전하는 대회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안소현의 이름이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필드에서의 활약은 아쉬웠다. 안소현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4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KLPGA 챔피언십,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한국여자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안소현에게는 '실력이 아닌 외모로 화제가 되는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안소현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골퍼 안소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잔여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모두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소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생각했던 것보다 스코어가 좋게 나와 만족스럽다. 1, 2라운드 모두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것 같다. 남은 3, 4라운드는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성적을 더 올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 2라운드 모두 전체적으로 샷감과 퍼팅감이 좋았다. 퍼팅을 조금 더 자신있게 하면 (이번 대회를)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1 채리티 오픈 이후 침체에 빠져 있던 안소현에게 도움이 된 것은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의 조언이었다. 안소현은 한국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유소연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는데, 당시의 경험이 안소현에게는 귀중한 영감이 됐다.

안소현은 "(영감을 얻은대로) 핀으로만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곳을 보고 최대한 미스샷이 나오지 않도록 코스 공략을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소현은 또 "매 대회때마다 이번만큼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어떻게든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니 오기 아닌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플레이하는데 집중이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소현은 이 기세를 남은 3, 4라운드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대회는 컨디션이나 샷이 좋아 남은 3, 4라운드는 조금 더 욕심을 내고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자신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소현은 그동안 계속해서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소현은 "팬카페에서 항상 응원을 해주시는데, 계속 컷 탈락을 하니 아쉬워하신다"면서 "외적으로 보다는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어떻게든 실력으로 좋은 스코어를 내서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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