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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이 끌고 육성재가 밀고, 웰드라마의 탄생 ['쌍갑포차' 종영]
작성 : 2020년 06월 26일(금) 10:16

육성재 최원영 황정음 / 사진=JTBC 쌍갑포차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역시 믿고 보는 황정음이었다. 여기에 '연기돌'이 아닌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육성재의 열연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다.

25일 JTBC '쌍갑포차'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 월주(황정음)과 순수청년 알바생 한강배(육성재)가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귀 김원형(나인우)으로부터 위험에 처한 한강배의 모습이 그려졌다. 월주, 귀반장(최원영)은 자신들의 아이가 한강배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를 구하러 달려갔다. 하지만 김원형은 한강배를 나선계단에 가두기 위해 쌍갑주를 먹인 상황이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귀반장이 김원형을 덮쳐 그를 만류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귀반장은 목숨을 잃었고, 한강배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그승'으로 들어간 월주는 나선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월주는 자신의 한을 마지막으로 10만 건 한풀이에 성공했다. 이를 고려한 염라대왕(염혜란)이 월주를 구하고 그에게 귀반장을 선물했다. 500년이라는 시간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환생을 포기하고 '쌍갑포차'로 돌아갔다.

한강배는 특이체질이 개선돼 강여린(정다은)과의 연애를 이어갔지만 월주와 귀반장을 잊지 못해 슬퍼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쌍갑포차'를 목격한 후, 월주 그리고 귀반장과 재회했다.

쌍갑포차 / 사진=JTBC 제공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쌍갑포차'는 첫방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작품의 원작은 다음 웹툰으로, 지난 2016년 연재를 시작해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었다. 이후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쌍갑포차'는 원작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서사에 힘을 더했다. 에피소드식 형식, 포차의 손님을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점은 웹툰과 동일하다. 그러나 여기에 월주를 둘러싼 대서사가 추가됐다.

특히 작품 말미에는 귀반장과 한강배가 각각 월주의 정인과 아들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숨겨진 대서사를 위해 '쌍갑포차'는 매회 복선을 깔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귀반장이 애틋한 모습으로 월주를 바라봤던 점, 월주가 아이와 관련한 사연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던 점 등이 복선에 속한다.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도 돋보인다. 특히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 불리는 황정음은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월주로 완벽 변신했다. 그는 불의를 보면 따끔한 벌을 내리는가 하면, 삶에 지친 이들에겐 따뜻한 조언을 전하며 그를 위로하기도 했다.

육성재의 연기력 역시 눈에 띈다. '연기돌'이 아닌 진정한 배우로서 거듭난 모습이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신목의 영혼이 깃든 초월적인 모습을 과하지 않게 표현했다. 또한 뒤늦게 월주가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흠잡을 곳 없는 눈물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쌍갑포차'는 8년 만에 재개된 JTBC 수목극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보답하듯 탄탄한 서사, 배우들의 연기력로 채워진 '쌍갑포차'는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가 가득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났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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