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NCT 태용의 이른바 '언행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여론도 뒤집힌 모양새다.
최근 태용의 언행 논란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언행 논란은 태용이 중학교 2학년이던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중학교 카페에 "헐. 전체 다해서 10명인데 13명으로 보이네"라고 남긴 외모 비하 댓글이 2014년 온라인상에 나돌며 문제시됐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중학생 시절 분별력이 없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태용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태용은 피해자 A씨를 직접 만나 사과했으며, 정신적 피해 보상금 역시 지급했다.
그러나 최근, 제보자 B씨가 등판하며 당사자들끼리 마무리한 사건이 다시금 논란을 빚었다. B씨는 "태용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A씨와 태용의 카톡 내용을 공개했고, 태용은 잘못을 저지른 후 거짓 사과로 상황을 무마시키려 한다는 의혹에 시달리게 됐다.
하지만 24일 한 매체가 카톡 대화 원본을 공개하며 해당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르면 B씨가 공개한 카톡은 편집본이었다. 실제 A씨는 태용의 건강을 걱정하는가 하면 "(태용이) 정수리까지 보여주면서 사과하는 거에 진정성으로 믿고 있는 거고"라며 태용의 사과를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태용 역시 A씨와 만남 후, 지속적으로 A씨와 연락을 주고 받았고 "콘서트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5월께 먼저 A씨에 연락을 건넸다. 특히 해당 콘서트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A씨에게 무료로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코드 번호를 전송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B씨는 태용이 지속적인 기부를 약속했으나 실제 이행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또한 B씨의 억측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태용은 2016년 4월부터 매달 100만 원 이상씩 기부했으며, 소외 학생들을 위한 단체에서도 봉사했다고.
이 밖에 B씨가 주장한 동급생 자해 소동과 게이 비하 발언 역시 B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들이 나오며 힘을 잃었다.
이후 태용을 둘러싼 여론이 뒤집혔다.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태용의 억울함이 어느 정도 풀린 셈. 제보자를 향한 의심과 비난이 주를 이룬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칼을 빼들었다. SM은 태용이 피해자에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보자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과 왜곡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게재해왔다"고 밝히며 "당사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제보자가 태용의 동창이며, 중학교 시절 친구들 및 관련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태용도 본인으로 인해 중학교 동창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해 참고 인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왜곡된 주장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악의적인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할 경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제보자에 대해 명예훼손 등에 따른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