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6월 신작이 줄줄이 개봉되며 한국 영화가 선전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한국 영화가 장식한 가운데 '#살아있다'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결백'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라진 시간', '침입자', '야구소녀'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극장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포된 시점부터 역대 최하 관객수를 경신했다. 특히 4월 전체 관객수는 97만2482명으로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를 시작한 이례 최저치였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기준, 약 10배 이상 감소한 수치다.
여파로 신작 개봉이 줄줄이 밀리며 3, 4, 5월에는 한국 영화를 극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코로나19와 신작 개봉 부재는 어려운 극장가를 더 어둡게 만들었다.
이후 6월 4일 '침입자'를 시작으로 '결백', '사라진 시간'이 개봉되면서 극장가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6000원 할인 쿠폰을 배포해 관객들의 유입을 도왔다. 반가운 신작 소식 덕분인지 '침입자'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는 한국 영화가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살아있다'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살아있다'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좀비(한국형 좀비)와 배우 유아인, 박신혜의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다. 특히 유아인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초호화 자택을 공개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인기와 화제에 힘입어 관객수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살아있다'가 가세한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장기 흥행 중인 '결백'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승기를 잡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오랜만에 활기를 띤 극장가가 연이은 관객 유치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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