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측이 결국 연봉 지급 조건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2020시즌은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열리게 됐다.
MLB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각) "우리의 제안을 거절한 선수노조 측에 실망감을 숨길 수 없다"면서 "30개 구단주는 지난 3월26일 협정 조건대로 2020시즌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선수노조는 찬성 5표, 반대 33표로 사무국의 60경기 개막안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무국은 지난 18일 선수노조 측에 2020시즌을 60경기로 축소해 치르고,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지급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선수노조 측은 좀 더 많은 연봉을 받고자 최소 70경기는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사무국은 "추가협상은 없다"며 난색을 보했다.
선수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MLB 사무국은 결국 구단주들의 만장일치 동의하에 맨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올시즌을 연다. 60경기 개막안에도 선수노조의 반발이 컸던 상황에서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시즌이 강행된다면 작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25~27일 중으로 시즌 개막전이 치러진다.
한편 본격적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내달 2일까지 훈련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지, 보건 안전 매뉴얼에 동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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