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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 '백인 목숨도 소중해' 현수막 등장에 당황 "범인 잡겠다"
작성 : 2020년 06월 23일(화) 09:4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번리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나온 인종차별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 등장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번리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맨시티와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번리는 맨시티에 대패한 것에 이어 예기치 못한 사태까지 벌어져 속이 쓰렸다. 킥오프 이후 에티하드 스타디움 상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기가 '백인 목숨도 중요해 번리(White Lives Matter Burnley)'라고 적힌 현수막을 매단 채 한동안 경기장 위를 돌았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 문구인 '흑인 목숨도 중요해(Black Lives Matter)'를 비꼬는 행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중단됐던 PL은 시즌 재개 후 모든 선수들의 유니폼에 이름 대신 '흑인 목숨도 중요해'라는 문구를 적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은 경기 시작에 앞서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있다.

맨시티와 번리 역시도 경기 시작에 앞서 무릎을 꿇었는데,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비꼬는 현수막을 단 비행기가 경기장 위를 맴돌아 논란이 됐다.

당황한 번리는 "모욕적인 현수막을 매단 문제의 비행기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 지지에 힘써 온 PL와 맨시티에 사과한다"면서 "우리의 홈구장인 터프 무어에 들어와선 안 될 사람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지기를 희망한다.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범인을 잡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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