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김하영이 뜻하지 않게 '띄워주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센스 있게 받아쳤다.
김하영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 교양프로그램 '서프라이즈'의 신규 코너 '서프라이즈픽' 진행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직접 언급했다.
앞서 '서프라이즈'는 '서프라이즈픽'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며 김하영을 진행자로 내세웠다. 방송 직후 게시판에서는 일부 악플러들이 '김하영 띄워주려는 거냐', '재연배우로 남아라'는 글을 올린 상황이다.
먼저 김하영은 "당분간 새로운 시도로 시험 삼아 초반에 (진행을) 맡게 됐다. 내가 '서프라이즈'에 가장 오래 출연했고 얼굴이 익숙하기 때문에 코너가 자리 잡힐 때까지 잠깐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하영은 "온갖 비난 글이 올라왔더라"며 "나 또한 새로운 시도에 아직 적응 못하고 있고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MC를 빨리 바꿔달라'고 말씀드린 상황이다. 나도 제작진 결정에 따라 촬영하는 배우일 뿐이다. 하루에 '서프라이즈' 두 개씩 촬영하는 것도 힘들다. 응원은 못해줄 망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김하영은 "그래도 당분간은 '서프라이즈픽'에서 내 얼굴 봐야 할 걸"이라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이처럼 김하영은 비판을 가장한 편협한 지적에 불쾌감을 호소할 법도 하지만 유쾌함을 담아 속내를 밝혔다. 또 '서프라이스' 출연 배우로서 자부심까지 전하며 남다른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의 포용력 넓은 대꾸에 많은 팬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2002년 첫 방송한 '서프라이즈'는 어느덧 MBC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신규 코너는 신선함을 전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나 일각의 몰지각한 비난이 이어지며 '서프라이즈' 팬들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정과 노력 만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김하영이다. 그런 그에게 "재연 배우로 남으라"는 선 넘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와 재연 배우를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일까. 재연 배우라는 표현은 '서프라이즈' 배우진의 열정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1999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김하영은 2004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특히 김하영은 16년차 재연 배우로 주목 받으며 '서프라이즈의 김태희', '프로 결혼러' 등의 별명을 얻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또 김하영은 최근 종영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고정으로 출연한 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유민상과 연애 중이라는 설정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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