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유소연에게 박수를 보냈다.
LPGA 투어는 2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소연을 오랫동안 알고 지낸 모든 사람들은 그의 선행에 놀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전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김효주(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유소연은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수집하며,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기도했는데, 우승을 하고 기부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LPGA 투어도 그의 선행을 집중 조명했다. LPGA 투어는 "유소연이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결정이 놀랍게 보일 수 있으나 유소연에겐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소연은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당시 상금 일부를 호주 산불 및 야생동물 구호 활동을 위해 내놨다.
이어 "그의 선행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이 아닌 진심"이라며 "그의 선행은 알려진 것보다 훨 신 더 많다. 유소연은 재능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도 팬들을 매료시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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